제가 중1인데요. 입학하고 얼마 안 지나서 @라는 애를 알게 되었는데, @가 저를 좋아한다고 제 친구에게 들었어요. 그 친구 말로는 @이가 저를 볼 때 “예쁘네...”라고 중얼거리면서 머리 정리했다고 좀 무섭다고 가까이 지내지 말래요. @이가 저희 반인데, 애들 사이에서는 좀 성격이 나쁜 아이로 알려져 있고 제가 보기에도 좀 피해망상이 있는 아이같아요. 아무튼 @가 처음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저를 따라오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이 여러번 있었고, 요즘도 그래요. 그런 느낌을 받은 이유가 제가 학교 끝나고 학교도서관에 가서 공부하는데 도서관에 @가 오더니 책이 꽂혀 있는 서고로 가서 책을 구경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공부했는데 잠시 뒤 고개를 드니 @가 책 서고 사이에서 저를 계속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순간 소름 돋아서 그냥 고개 내리고 계속 공부했어요. 그리고 또 언제는 제가 집으로 가는 방향에 있는 또 다른 도서관에 가는데, @가 저랑 같은 방향으로 오고 있더라고요. 저는 그때 제 친구랑 같이 가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쟤 집 방향 여기 아닌데? 왜 이쪽으로 오지?”라고 말하고는 그 애한테 가서 너 왜 이 쪽 방향으로 오냐고 묻는 거에요. 그런데 대답을 못하니까 제가 너도 도서관 오는 거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맞다고 책빌리러 간다고 하더라고요. 저랑 친구는 계속 가고 그애도 뒤애서 계속 왔어요. 저랑 친구가 도서관 들어가서 자리 잡고 앉았는데, 잠시 뒤 친구가 “야, 쟤 아까부터 계속 너 쳐다보고 있다고!”라고 속삭였어요. 고개 드니까 진짜 바로 앞에서 저만 쳐다보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가 가고 나서 제가 사서쌤한테 @를 본 적 있으시냐고 여쭈었어요. 사서쌤이 본 적 없다고 말씀하시면 도서관에 안 왔었다는 얘기인데 그럼 @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간다고 말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래서 여쭤봤더니 본 적 없으시데요. 친구가 거 보라면서 조심하라고 막 잔소리 하고 그다음에 저 학원에 갔어요. 이후에도 많이 @가 따라온다는 느낌이 들었고, 쉬는시간에도 @가 저만 쳐다보고 있어서 그냥 자는 적 했어요. @한테 왜 자꾸 따라오냐고 물어보니까 @는 이건 스토킹이 아니라고 지극히 정상적인 거라고 말하는 거에요. 저는 그냥 왜 따라오냐고만 말했는데요. 제 친구가 제가 너무 답답하고 걱정된다고 어디에 글좀 올려 보라고 해서 써요. 이거 괜찮은 건가요? 제가 피해망상인 건가요? 아니면 @가 이상한건 아니죠? 괜찮은 거 맞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