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생활비 50밖에 못준답니다 신랑은 개인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요 운영한지는 벌써 13년정도 되었네요 당골도
신랑은 개인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요 운영한지는 벌써 13년정도 되었네요 당골도 꽤 되구요신랑은 대학을 졸업하고 한직장을 13년정도 다녀서 모은돈으로 이가게를 차렸어요 친구들과 술마시고 놀꺼 다 놀면서도 내가 낼께! 이런거 절대 없고 항상 품빠이가 생활화 되어 있고 공짜도 정말 좋아한답니다 저희에게 11살 딸과 6살 아들이 있습니다생활비를 첫째때는 120, 둘째때는 150 줬었어요다만 문제는 이돈으로 애들 입는거, 먹는거, 가지고 놀거, 집에 필요한 생필품 다 해결해야 한다는거예요(내꺼,아이꺼 휴대폰 요금)할수없이 둘째가 4살 되던해 일을 시작했습니다정말 기가 막힌건 일을 시작하자마자 생활비를 한푼도 주지 않더군요 왜 안주냐고 묻자 "너가 생활에 보탬이 되기위해 일하는게 아니냐 근데 왜 생활비를 달라고 하냐 니가 벌고 있지 않느냐 니가더 이상한것 같은데?" 라고 하더군요 정말 어이가 없어하며 나를 되려 이상한사람 취급하길래 순간 나도 내가 잘못 생각하는걸까...했죠그후 한 일년후에 50이라도 달라고 해서 받고 있었어요첫째는 악기을 전공하고 있어서 돈이 꽤 많이 들어 갑니다애가 너무 하고 싶어하고 또 잘하기도 하니까 포기를 못시키겠더라구요 학원비는 30인데 외적으로 콩클비, 공연비, 드레스비, 운행운영비, 식비등등...많은달엔 150정도 들어가고 적은달엔 70정도 들어간답니다 3학년말까지는 제가 전부 벌어서 내줬어요 근데 제가 하던일이 잘못되어서 일을 접을수밖에 없었어요 그때 신랑이 그러더군요 " 그럼 학원비는 내가 내줄께"....자기딸 아닙니까? ....학원비만 지원받고 외적인 비용은 제가 해결해야겠기에그때부터 밤에 대리알바를 했습니다 열씨미 뛰고 또 뛰고 정말 희생하면서 잘 버틴것 같네요...얼마전에 한번 물어봤습니다 얼마벌고 벌어서 어디에 쓰냐고수입이 괜찮을때는 7~800을 벌었는데 지금은 간신히 500정도 번답니다 가게 재료비, 카드값, 유치원비,아파트관리비,대출금,보험료,학원비,가게월세 또 뭐내고 뭐내고 하면 마이너스라고 합니다 그래서 생활비 줄돈이 없다네요시댁에는 한달에 꼬박꼬박 용돈 드리고 쿠팡에 물티슈냐 생필품 시켜드리는거 다 알고 있는데....친정엔 일도 주는거 없습니다 이게 맞는건가요? 또한번은 제가 밤에 일하는거에 이래저래 얘기 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조언을 한답시고 이러쿵저러쿵하길래 너무 어이가 없어서 "내가 남편이라면 내가 무슨짓을 해서라도 마누라 밤에 일하러 나가는거는 절대 못볼것 같은데!!" 라고 하니까남편왈 " 그러믄!! 생필품은 내가 사께!! 됐제???!!!".......헐...무슨 시트콤 찍는것도 아니고 어떤 사고방식인지 도통 알수가 없네요 차에서 싸우다가 갑자기 집도 없이 차도 없이 댕겨볼래? 하는거는 이집의 모든거는 다 자기꺼라는 거지요???집,차 두대 전부 신랑 명의로 되어 있습니다아이들에게 툭하면 욱하는 성질 부리고 쌍욕도 한번씩 하고 좋을때도 있지만요...지금 두달정도 대리를 쉬다가 다시 시작해야되는데 나이가 있어서 걱정입니다 국수장사라도 하고싶은데 밑천도 안대줄꺼 뻔하고 가슴만 답답하고....이혼하고 싶은데 저인간이 절대 이 재산이 자기혼자 일궈낸줄 알고 있는지라 무는수를 쓰든 안할려고 할꺼예요제가 없으면 애들은 데리고 생활해야 될텐데 그럼 돈을 쓸까요? 제가 없어지는게 답일까요?점점 우울해지고 삶이 고달퍼지네요....
세상에, 본인 남편을 이렇게 자랑스레 설명하시는 글을 보고, 저는 잠시 “혹시 무슨 신파극 시놉시스인가?” 하고 의심했습니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지금 이 상황은 ‘생활비가 적다’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경제를 ‘자기 사유물’로만 생각하는 사람과 함께 산다는 문제입니다. 대학졸업, 13년 직장, 13년 자영업, 이 모든 경력의 결론이 ‘내 돈은 내 돈, 네 돈도 내 돈’이면, 그 경력은 가족을 위한 자랑거리가 아니라 가족을 갉아먹는 무기일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내가 없으면 애들이 데리고 살며 돈을 쓸까요?”라는 질문은 ‘내가 없어져야 이 집이 돌아간다’는 착각에서 나온 극단적 자책입니다. 사라질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 가족의 경제를 인질 삼아 우월감을 누리는 그 사람의 사고방식입니다. 당신이 떠나면 아이들까지 그 사고방식의 노예가 될 겁니다. 답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없어져야 할 사고방식’과 싸우는 것입니다. “차도 없이 댕겨볼래?”라고요? 네, 언젠가는 진짜로 차 없이도, 그 사람 없이도, 살아가는 날이 오겠지요. 그리고 그날이 오면, 지금보다 훨씬 덜 고달플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