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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참는법 알려주세요... 아니 학원에서 쌤이 그냥 너 또 숙제 안했어? 이것도 몰라?
아니 학원에서 쌤이 그냥 너 또 숙제 안했어? 이것도 몰라? 같은 말을 들으면 그냥 눈물이 고여요;; 안 울고 싶은데 제 의지랑 상관없이 자꾸 눈물이 나와요ㅠㅠ 이것 말고도 막 다른 친구랑 약간 비교하시면서 땡땡이는 이만큼이나 했는데 너는 여태까지 뭐했어? 이러실때도 제가 딴짓 하고 잘못한게 맞는데 자꾸 제 의지랑 상관없이 눈물이 나와서 저도 저 자신이 너무 짜증나요 눈물 참는법이 있을까요...?
일단 눈물이 날 것 같은 순간에 바로 시도해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고개를 살짝 들어 천장의 형광등이나 한 점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리적으로 눈물이 흐르는 것을 막아주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 감정을 환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 눈에 띄지 않게 손톱으로 손바닥을 살짝 꼬집거나, 허벅지를 꼬집는 것도 좋습니다. 가벼운 통증으로 감각을 분산시켜 눈물에 집중된 신경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혀로 입천장을 강하게 누르거나, 입안의 여린 살을 살짝 깨무는 것도 비슷한 원리입니다.
정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법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기보다, 속으로 아주 다른 생각을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구구단을 외우거나, 어제 먹었던 저녁 메뉴를 순서대로 떠올리는 등 아주 사소하고 감정이 섞이지 않는 생각을 일부러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사물(시계, 창문, 책상의 무늬 등)의 모양과 색깔을 머릿속으로 상세히 묘사하는 것도 감정에서 빠져나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방법들은 임시방편일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지적을 받는 상황'에 대한 생각을 조금 바꾸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사실이라고 해도, 여러 사람 앞에서 지적받거나 다른 친구와 비교당하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당황스럽고 위축되게 만듭니다. 그럴 때 '선생님은 내 인격이 아니라 나의 행동(숙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라고 스스로 되뇌며, 지적과 나 자신을 분리해서 생각하려는 노력이 장기적으로는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너무 짜증 내지 마세요. 그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여리기 때문에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방법들을 몇 번 연습하다 보면, 감정을 조절하는 자신만의 요령이 생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