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살 남자이고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는 34살입니다. 근데 문제가 저는 미혼인데 여자친구가 이혼 경력이 있습니다... 만난 지는 한 달 반 정도 되었고 여자친구가 처음 사귈 때 이혼했었다고 바로 말해줬어요.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와 신혼부부 청약에 당첨이 되어 조건을 맞추기 위해 혼인신고를 먼저 했는데, 남자친구가 바람을 펴서 이혼했다고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한테 못 만날 것 같으면 말해달라고 했었어요. 고민 끝에 우선 만나보기로 하였습니다... 근데 여자친구의 부모님도 모르게 혼인신고를 했대요.. 그래서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여자친구의 결혼 사실도, 이혼 사실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이혼 경력 때문에 저도 계속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여자친구도 그 문제에 대해 본인이 신경이 쓰이는지 초반에 많이 힘들어했어요. 지금은 조금 괜찮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생각이 안나진 않아요. 솔직히 그 때의 여자친구의 선택 때문에 이런 고민을 해야 한다는 자체도 짜증 나고 밉기도 해요. 지금 서로 많이 좋아하기도 하고 예쁘고 좋은 사람인 게 느껴져서 그 문제 아니었으면 더 마음 편하게 연애하고 결혼까지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혼을 했었다는 사실이 너무 커요ㅠ여자친구가 저를 너무 좋아해줘서 장난 반 진담 반으로 결혼하고 싶다고 제가 괜찮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하는데, 저도 30살이 되다 보니 결혼 생각이 조금씩 드는데 이 여자와의 결혼은 현실적으로 아닌 거겠죠..?지금 나이에 굳이 결혼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연애만 해도 괜찮은데 너무 이른 나이에 결혼에 대한 고민을 하는 건지, 아니면 지금 놔줘야 할지 너무 혼란스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