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지에서 20분에 대전 가는 시외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에서 10분 넘게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18분쯤 ‘세종’이라고만 적힌 버스가 도착해서 당연히 세종 가는 버스인 줄 알고 안 탔습니다. 저 말고도 대전 가시는 분들 모두 타지 않았습니다. 30분이 넘도록 대전행 버스는 오지 않았고, 이상해서 버스 회사에 전화했더니 "이미 정차했다가 출발했다"고 하더라고요.버스 전광판에는 출발지 - 세종과 대전을 경유한다는 LED가 나온다며 저희의 불찰이라는 듯 얘기 하셨습니다. 저희가 글자를 못 읽는 사람도 아니고, 대전이라고 적혀있었으면 탔겠죠… ‘세종’이라는 글자만 있었고, ‘대전’이라는 단어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기사님도 승객 확인 없이 그냥 출발하셨고요.결국 대전 가려던 사람들 모두 버스를 놓쳤습니다.출발지에 거주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다들 여행으로 온 사람들이었어요. 기사님은 2명은 이미 탔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출발지 지역에 처음 와서 처음 타보는 버스인데 이 버스가 대전가는지 어떻게 아나요. 엄연히 모든 사람들이 탈 수 있는 대중교통 아닌가요? 시외버스 옆면에도, 전광판에도 세종이라는 표시만 있었고 대전 관련 안내는 전혀 없었습니다.그런데 버스 회사 측은 오히려 “세종행 버스 기사님에게 ‘혹시 대전 가는 버스인가요?’라고 물어보셨어야죠”라는 식으로 말했어요.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얘기인가요?지금 대전을 거쳐서 서울로 이동해야 하는데 일정도 꼬이고 돈도 버리네요. 대전행 직통버스는 14,900원이었는데 지금 가는 루트는 비용이 두 배 이상 들고요.버스 회사가 해줄 수 있는 건 대전가는 버스 환불뿐.그 외엔 아무 도움도 받을 수 없다고 하시는데 최소한 대전가는 교통 비용은 대주셔야하는 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