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태는 충분히 슬럼프일 수 있어요 슬럼프는 열정을 쏟던 일이 어느 순간 버겁고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무기력함이 오래 가는 시기를 말하는데 말씀하신 그대로의 상황이 그에 가까워요 특히 중3에서 고1로 넘어가는 시기엔 진로에 대한 압박, 변화에 대한 불안, 스스로에 대한 회의감이 함께 몰려오기도 해서 평소 잘하던 것도 갑자기 자신 없고 의욕이 확 꺼질 수 있어요 일단 극복을 위해선 당장 열정을 되찾으려고 하기보단 ‘지금 상태를 받아들이고 천천히 다시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먼저예요 나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아주 사소한 루틴부터 회복해보세요 예를 들어 오전에 햇빛 받으며 산책하기, 노래 한 곡에 맞춰 몸 풀기처럼 부담 없는 행동 하나씩 정해서 해보고 그걸 꾸준히 이어가면 감정도 조금씩 따라와요 또 내가 진짜 춤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이 고민도 너무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좋아하던 것도 어느 순간 방향이 흔들리고 확신이 없어지는 건 누구나 겪는 일이니까 그 자체가 실패나 포기로 이어지는 건 아니에요 일단은 ‘춤을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몸을 움직이는 순간을 다시 만들어보는 게 좋아요 그리고 그게 힘들 땐 잠깐 쉬어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멈추는 게 아니라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니까요 지금 간절하다는 마음이 남아 있는 한, 분명히 다시 움직일 수 있어요 너무 길게 앞을 보지 말고 오늘 하루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 작은 행동에 집중해보세요 그게 진짜 변화의 시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