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위에 나왔듯이 진로를 잡는 데 어려움이 있어, 이렇게 질문 한 번 올려봅니다. 일단 이야기에 앞서 저의 정보를 간단히 말하자면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며 성적은 평균 이하입니다. 취미는 그림 그리기나 만들기 등의 창작활동이며 그림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잘 그리는 편은 아닙니다...) 이 고민은 중학교 2학년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이 정도로 하고 질문으로 넘어가자면 돈을 잘 버는 쪽으로 진로를 잡을지, 아니면 제가 좋아하고 잘 맞을 것 같은 예체능 쪽으로 진로를 잡을지입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돈을 잘 버는 쪽으로 진로를 잡는 것이 좋겠지만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어서 돈이 되는 직종은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고 좋아하고 잘 맞을 것 같은 방향으로 진로를 잡기에는 과연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길인지도 의문인 데다 여러 일을 계기로 예술 관련 분야에서 주목받을 만한 작품이 나오지 않는 이상 입에 풀칠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어 더욱더 고민입니다. 어느 쪽으로 진로를 잡아야 사회에서 생존과 미래 나의 행복을 모두 책임질 수 있을까요?
진로 고민이 많을 시기인데 스스로를 이렇게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돌아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의미 있는 과정이에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로를 ‘돈 되는 현실 vs 좋아하는 것’ 이렇게 양쪽 끝으로만 나누기보다는, 그 사이에서 ‘지금 내 성향과 능력 안에서 현실성과 흥미를 적절히 조합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지속 가능한 방향이에요 예를 들어 그림이나 창작에 흥미가 있다면 꼭 미술대나 화가가 아니어도 영상편집, UI디자인, 웹툰 어시, 캐릭터 디자인, 2D게임 그래픽, 제품 패키지 디자인 같은 다양한 분야로 연결될 수 있고 이 중에는 실무 위주로 포트폴리오만 잘 쌓으면 입시 성적이나 대학 네임보다 실력이 더 중요한 곳도 많아요 그리고 이런 직업은 돈도 아예 안 되는 게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 실력과 경험이 쌓이면 경제적으로도 괜찮게 유지할 수 있어요 반대로 ‘돈 잘 버는 직업’이라고 해서 무조건 공부 잘해야 되는 건 아니에요 요즘은 코딩, 실용기술, 자격 기반 직종처럼 중상위 성적이 아니어도 시간 들여 배우고 실력 쌓아서 진입할 수 있는 분야도 많고요 결국 중요한 건 지금 본인이 뭘 좋아하고, 뭘 오래 해도 흥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걸 현실에서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천천히 고민해보는 거예요 처음부터 ‘정답’ 찾으려고 하기보다 관심 있는 분야 하나를 먼저 좁히고 관련 진로를 조사하거나 체험해보는 식으로 구체화해보는 게 진짜 방향을 찾는 데 훨씬 도움이 될 거예요 그리고 잘 그리는 편은 아니라고 했지만 ‘지금’ 기준일 뿐이고, 그림이든 어떤 기술이든 연습과 시간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으니까 그 가능성을 스스로 너무 일찍 닫지 않았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