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돌 지망생 중 2 여학생입니다. 사실은 원래 댄스학원에 다닐 예정이었는데 부모님은 제 나이에 댄스학원은 안 다녀도 된다고 생각하시고 제가 정말 댄스 쪽으로 나갈 계획이라면 고등학교 때 다녀도 늦지 않는다고 하세요. 사실 저희 집이 가난하진 않지만, 필요한 것들도 다 사주시지만 그렇게 엄청 부자집도 아니어서 부모님이 고등학교때부터 지원해 주신다는것이 이해는 되는데, 아이돌은 정말 늦는다면 고 3, 미자때만 지원 가능한 기획사가 거의 대부분이고 사실상 요즘은 20살 이상이 소속사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잖아요...부모님이 막 시에서 지원해주는 공유학교라던지 문화센터같은데서 할 수 있는 싼 수업들은 다 지원해주시기는 하는데 제대로된 학원 수업과 그런데서 하는 수업은 수준 차이가 진짜 엄청 나더라고요...지금도 그런 수업을 다니고 있는데 정말 스펙도 대단하시고 춤 잘추시는 전문 댄서분들이 알려주시지만 공연이 거의 주 목적인 격이라 수업의 대부분이 공연 안무 수업이라서... 특정 분야가 아니더라도 댄스 기본기 자체를 배울 시간도 거의 없고 일주일에 한번, 시간도 거기다 엄청 짧고, 무엇보다 전문반이 아닌 아마추어 대상 반이어서 수준도 높은 편이 아니고 해서 사실상 실력 상승은 거의 없어요....벌써 중 2라 미래 걱정은 많아지는데, 일단 고등학교때까지 제가 기획사에 못 들어갈수도 있으니 수능을 위해서 공부를 해야되잖아요. 근데 제가 학원을 안 다니고 진짜 학원은 적성에 안 맞아서 절대 안 다닐 생각이고, 집에서 하자니 다른 과목들은 정말 다 괜찮은데 영어 문법을 정말 하나도 모르겠어요. 아예 영어 문법 기본도 몰라서 학교 성적도 다른건 다 괜찮은데 영어만 엉망이구요...근데 수능을 치면 영어는 무조건 잘 해야하잖아요... 그래서 학교 끝나면 집에서 영어 공부를 해야하는데아무래도 제가 중학생이다보니 학교는 또 엄청 늦게 끝나서 씻고나면 거의 5시라 공부, 춤을 둘다 하려면 제가 좋아하는 다른 여가생활을 전부 포기해도 시간이 많이 없어요. 사실 외모도 그렇게 예쁜 편도 아닌데 춤도 제대로 배울 기회가 없고,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고등학생때부터니까... 그냥 너무너무 속상하고 답답하고 미치겠고 화나요.같이 수업을 듣는 아이들은 저랑 춤을 좋아한다는 건 똑같은데 막 개인 과외, 전문 학원에서 수업도 몇개씩 듣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냥 그런 아이들이 아니어도 옛날에 친했던 친구 중에 전문 댄스 학원에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솔직히 너무 질투나고 학원도 못 다니는 제 자신이 그냥 너무... 솔직히 비교되고 슬프고 그래요.어릴때부터 춤을 잘 춘다는 소리를 많이 듣기도 했고, 유일하게 잘하고 좋아하는 게 춤이라 저는 춤을 정말정말 사랑하거든요?근데 꿈이 하필이면 아이돌이 된 바람에... 어린 나이에 기획사에 들어가야하는 직업이 되어버린 바람에집에서 컴퓨터로 안무영상 보며 따라하고 춤 추는것도 하기가 싫어져요.제가 조금이라도 못 추는 부분이 있으면 확 불안하고, 잘 춰야한다는 강박 때문에 춤을 출 때 느끼는 즐거움이 확 사라져요. 학원 다니는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다녔어서 저보다 어린 친구들도 춤을 훨씬 잘 추는데 저를 생각하면 막 답답하고 막막하고 그래요. 내가 정말 꿈을 못 이루면 어떡하지? 내 실력의 한계는 여기까지인가? 나는 왜 이렇게밖에 춤을 못 추지? 라는 생각만 들어서 힘들고, 실력은 사실 단기간에 올리는 게 힘들잖아요. 집에 거울도 없어서 창문에 조금씩 보이는 저의 모습을 확인하며 춤을 추는데 정말 열심히 춰도 너무 못 추는 것 같고, 제 실력에 대한 의심은 자꾸 늘어요. 저도 댄스학원 가서 제대로 춤을 배워보고 싶고, 실력도 올리고 싶고... 그런데 당장 할 수 있는건 집에서 선풍기 틀어놓고 창문에 비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전혀 제대로 되지 않은 춤만 추는 거니까... 답답하고 막막하고 불안해요. 심지어 유튜브에 댄스 기본기, 장르별 댄스 기본 스텝이나 루틴 이런걸 검색해도 나오는 자료가 엄청 없더라구요. 또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배틀도 나가보고 경연에 나가 상도 타고 운이 좋으면 크루에도 들어가 활동하고 공연도 나가고 하는데 저는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속상하고 짜증나고 불안하고 화나요. 저도 공연 정말 좋아하고, 배틀도 나가보고 싶고, 경연도 해보고 싶고, 크루에도 들어가보고 싶은데.....언젠가 한번은 학교에 춤 경연하는 행사 같은 걸 한다는 포스터가 붙어있길래 나가보려고 했더니 혼자는 못 나간다는 거에요... 제 친구들 중에 춤을 좋아하는 친구도 없고 춤 잘 추는 애들은 거의 다 학원에서 끼리끼리 만나니까 저는 거기 낄 수도 없고....솔직히 짜증나고 마음아프기도 해요. 엄청 예쁘지도 않으면서, 엄청 춤 잘 추지도 않으면서 왜 저는 꿈이 하필 아이돌인지 생각하면 속상해요. 매일매일 스트레스 받아요. 이제 몇년만 있으면 성인이잖아요... 그래서 강박도 점점 심해지고 춤은 춰도 즐겁거나 행복하지도 않아요. 그냥 다 답답하고 짜증나요. 속상해요. 아무튼... 이런 이유들로 집에서 실력을 늘리고 싶은데 정말 어떻게 늘려야 할지 모르겠어서 글 써봐요. 대체 집에선 어떻게 춤 실력을 늘려야 할까요? 안무 영상을 딴다던지 노래를 틀고 혼자 프리스타일을 한다던지 그런 것들도 정말 많이 했는데 사실 제 실력이 는 건지도 모르겠고... 하 그냥 다 모르겠어요. 거울도 없고 창문 보고 춤 추는 거 속상해요. 제대로 춤 배울 기회도 없고 그래서 답답해요. 슬퍼요. 글이 너무 길어졌지만... 집에서 춤 실력을 어떻게 늘려야 할지, 가능하시다면 미래에 대해 불안한 생각이 들고 춤 추는 것도 싫어질 때 마인드 컨트롤을 어떻게 해야할지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