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요 최근에 첫사랑 헤어진 중3입니다. 저희는 썸을 2달,사귄건 10주정도로 사겼습니다. 사귀면서
최근에 첫사랑 헤어진 중3입니다. 저희는 썸을 2달,사귄건 10주정도로 사겼습니다. 사귀면서 좀 많이 싸우고,서로 위해 울고,화내고,난리였는데 그래도 잘 사겼습니다. 물론 제 입장에서만요 일단 제 MBTI는 INFP, 그 친구는 ENTJ 에요 그래서 걔는 항상 완벽했어요 공부, 센스, 운동, 얼굴, 키, 성격까지 그래서 안그래도 인기많은 애인데 철벽은 좀 심하게 쳐요 그래도 어찌어찌 사겼는데 전 참고로 연애를 그 전에 1번 해보고, 걔는 처음이었어요 솔직히 그 친구는 부모님이 엄격하셔서 사랑 받은적도, 준적도 없는 아이일테니 노력해야지 했어요. 연애 초반에 그래서 너무너무 좋았거든요 서로가 첫사랑이라 근데 점점 싸우게 되더라고요 일단 그 친구 말로는 내가 져주는거다. 하지만 항상 제가 먼저 사과해요 (그것도 기억 못함) 전 싸울때 감정을 중요해하는편이고, 그 친구는 논리가 더 중요한 애에요. 그러다 결국 그 친구가 헤어지자고 했고요 그리고 헤어진이유가 저는 정확히 모르지만 친구 말로는 꽤 많고 사귀는 10주동안 5주를 고민했다네요 싸울때 비꼬는거랑 싸울때 감정넣는거 정도는 알것같은데...나머지는 잘 모르겠네요 진짜 지금 생각해도...쓰레기 맞아요 난 다른애한테 고민받는거 안되고 자기는 다른 사람한테 고민 많이 받고(내로남불), 싸울때 자기 옛날 비슷한 전과 말하면 안되고, 싸울때 꼽 주고 바로 무시하고 아니라 우기고...그래도 사랑하니 다시 만나고 싶나 봐요 한 한달동안 미친듯이 먹다 굶다 밤새다 엄청 자다 쓰러지고 난리도 아니였어요 얘는 지금 1도 미련없는것 같은데 선톡 뭐라 보내죠...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이 힘드실지 느껴집니다. 첫사랑이라는 게 원래 더 강렬해서, 좋았던 기억도 크지만 아픔도 크게 다가오거든요. 이렇게 솔직하게 마음을 꺼내주신 것 자체가 큰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별이 유난히 힘든 건 단순히 상대가 그리워서만이 아니라, 관계가 깔끔하게 정리되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이에요. 심리학에서는 이런 걸 ‘미해결과제’라고 하는데, 다 풀리지 못한 감정과 아쉬움이 계속 마음속에 남아 미련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그래서 다시 연락하고 싶다는 충동이 생기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이에요.
그만큼 힘들어하는 마음을 억누르기보다는, 차분히 탐색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풀리지 않은 감정 때문에 붙잡고 싶은 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고,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가장 서운했던 순간을 따로 적어보면 조금 더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생활 루틴을 무너지지 않게 지키는 것이에요. 많이 힘들고 아프다고 해서 먹고 자는 게 흐트러지면 마음 회복이 더 느려집니다. 이별 직후에는 밤이나 아침이 특히 힘들고, 하루 중에도 울컥할 때가 있지만, 그래도 잘 먹고, 잘 자고, 작은 일과와 작은 즐거움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게 결국 마음을 지켜주는 힘이 됩니다.
첫사랑의 아픔은 누구에게나 깊지만, 그만큼 성장으로 이어지는 경험이 되기도 해요. 지금처럼 스스로를 돌아보려는 태도라면 분명 이번 경험이 훗날 더 단단한 사람이 되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흔히들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그 시간이 참 아프기도 하지요.. 그러니 그 시간을 덜 아프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생활 루틴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마음은 힘들어도 삶의 형태를 유지하는데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선톡이나 연락은 얼마든지 할 수 있겠지만 어떠한 기대보다는(상처로 돌아올까봐 걱정이에요) 질문자님의 복잡한 감정을 좀 더 표현하고 해결되지 않은 마음들을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