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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증일까요 아니면 의학적 진단에 매몰된 걸까요? 조울증약을 먹고있습니다.(솔직히 우울증 오진 아닌가 싶긴합니다만…)며칠전에 짜증, 분노 등 과민해서
조울증약을 먹고있습니다.(솔직히 우울증 오진 아닌가 싶긴합니다만…)며칠전에 짜증, 분노 등 과민해서 짜증나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께 조언을 구했더니 그건 비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하셔서 곧바로 멈췄는데요.그 내용은 제가 변비가 심한데 변비가 없는 사람들에대한 부러움을 넘어선 짜증.분노 였습니다. 저게 내 것이었으면 좋겠다 뺏고싶다 까지 생각했지만 곧바로 멈췄어요.그러다가 기분이 좀 괜찮다가 한 이틀전쯤 밤에 카톡 채팅창을 보는데 갑자기 글씨체가 작고 불편해보여서 바꿨고 또 조만간 출발 예정인 장기 여행용 캐리어를 열어서 물건 몇 개를 넣어놨어요.그러고 혹시 몰라서 병원 예약 날짜를 앞당겨 갔더니 의사가 변비 내용 얘기를 듣자마자 고개를 갸우뚱하며 좀 이상하고 불안하다고 하더라구요? 나머지 얘기는 아직 하지도 않았는데도요.하지만 변비에 관한 내용의 경우 시간이 지나서 저나 부모님은 사람이 예민해지면 그럴수도 있는거라며 거기서 멈췄으면 정상이라고 여기고 있어요.부모님은 약이 오히려 널 병자로 만드는게 아니냐고까지 하시는데.. 솔직히 혼란스러워요.저는 지금 제가 너무나 멀쩡하게 느껴지고 부모님 말씀대로 의료진은 저를 조울증이라는 병으로 깔고 시작해서 그런 관점으로만 보는 것 같은데요.솔직히 병원갔다와서 지금은 기분이 살짝 좋고 (절대 심하지 않음. 그냥 평범한 수준) 새벽 시간이지만 마음같아서는 잠을 안 자고 출근하고도 싶고 (잠은 강제로 와서 7-8시간씩 자는중. 그렇게 자도 피곤함. 그래서 더 조증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중) 또 며칠전부터 일할때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데 또 다른 일이 생기면 확 짜증나서 혼자 짜증내는 행동이 생겼으며 불필요한 말이나 행동을 보면 짜증나긴 합니다.그것도 부모님께도 말씀드려보니 그건 누구나 다 그럴 수 있는거라고 하시네요.지금 3일째 약을 안(못) 먹고 있는데, 조증이 오려는 걸까요?아니면 부모님과 제 생각대로 의사는 의학적인 관점에서만 저를 바라보는 걸까요?조증이면 스스로도 이상한 생각이라는걸 자각 못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이젠 진짜 이 조울증이라는 병명에 얽매이는게 너무 싫어서 그럽니다ㅜㅜ
말씀해주신 상태를 보면
몇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첫째, 조증의 경우 보통 잠이 거의 줄어들어도
피곤함을 못 느끼거나 에너지가 과도하게 올라가고
자신이 특별하다는 확신, 말이 많아지고
억제가 잘 안 되는 행동이 동반됩니다
둘째, 지금 말씀대로라면
짜증과 분노가 생기긴 하지만 곧바로 멈추셨고
잠도 억지로가 아니라 실제로 7~8시간 자고 있으며
스스로 불편한 감정을 자각하고 통제하려고 하십니다
이는 전형적인 조증 양상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약을 3일째 중단하신 점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약을 갑자기 끊으면 기분의 급격한 변동이 생기거나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즉, 현재 상황은 조증 초기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약물 중단으로 인한 불안정, 과민 반응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가족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누구나 일상에서 예민해질 수 있는 순간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과 진단은 여러 증상이 일정 기간 반복되어야
확정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스스로 병명에 매몰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은 임의로 약을 끊지 마시고
진료일을 앞당겨서라도 담당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의사에게 모든 경험을 상세히 말씀드리는 것이
본인 상태를 제대로 평가받는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채택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