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준비중인 고3인데요학교에서 있던 일로인해 불안,공황증세가 생겼어요학교만가면 숨이 턱턱막혀서 7교시까지 버티기가 힘들어요 선생님께 사정을 다 말하고 수능때까지만 출석은하되 아침에 조퇴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한숨만 푹푹 쉬시고엄청 짜증내시네요 대체 어디서 화가나신 걸까요..이렇게 된 사건의 시초가 저로 인해 시작된건데제 자신을 이렇게 힘들게 만든건 저라고 생각해요그때 그 행동을 안했으면 이렇게 내가 힘들진 않았겠지 하면서요.. 저는 그냥 반 분위기가 좀 어수선해서 조용히 해달라고 한 것 뿐이에요.. 말이 좀 세게 나가긴 했지만요일부러 고3올라와서 인간관계에 감정소비하지 않으려고 친구들을 일부러 멀리했는데 그게 오히려 독이 된거같아요 심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데 말 할 곳도 없고..어른들이 수험생활은 작은 산일 뿐이고 더 힘든일이 많을거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앞으로 이것보다 더한 생활만 지속되는걸까요
안녕하세요. 수능 준비하시면서 겪는 불안과 공황 증세로 힘드신 상황, 충분히 이해합니다.
선생님이 한숨을 쉬고 짜증내신 건, 꼭 질문자님에게 화가 나서라기보다 걱정·당황·책임감이 섞여서 표현된 걸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선생님도 학생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적절히 표현하지 못해 그런 반응을 보일 수 있어요.
“그때 내가 그렇게 안 했으면…”이라는 생각은 당연히 들 수 있지만, 지금의 힘든 상황이 전부 질문자님 탓은 아닙니다. 누구든 말이 조금 세게 나갈 수도 있고, 그게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책임을 모두 자기 탓으로 돌리면 더 무겁게 짊어지게 돼요.
“앞으로 이런 지옥만 계속되는 걸까”라는 불안은, 현재 심리적으로 지쳐 있어서 더 크게 느껴지는 거예요.
실제로는 수능이 끝나면 생활 환경, 관계, 선택지가 크게 달라집니다. 지금 느끼는 답답함이 영원히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혼자 버티려고 하기보다, 상담 선생님, 전문 상담센터, 가까운 가족 등에게 지금의 힘든 마음을 조금이라도 털어놓는 게 필요합니다. 공황 증세까지 있다면, 학교 상담실이나 청소년 상담 전화(1388), 혹은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도 고려해 보세요. 작은 도움이라도 받으면 훨씬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